미술대학 산업디자인전공 연합소모임전 제5회 Genius Loci 개최
2024년 9월 10일~14일 산업디자인전공 연합소모임전 제5회 Genius Loci [흔적집단]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캠퍼스 신축강당 S동에서 미술대학 산업디자인 전공 연합소모임전 Genius Loci가 개최되었다. 산업디자인과 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소모임 중 학술 소모임 Studio i(제품 디자인), 덤벙주초(공간 디자인), CASTTEC(운송 디자인)과 취미 소모임 HILLS(일러스트 소모임), CONTRA(사진 소모임), G.LAB(컨셉아트)이 참여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연합소모임전은, 전체 기조를 ‘흔적 집단’으로 선정했다. 산업디자인과 학우들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흔적을 남기고, 이는 기록되고 축적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CELLS (공동기획 작품)
김자경 학우는 ‘공동기획 작품인 'CELLS'는 ’가능 세계‘를 주제로, 사람이 공간에 영향을 미치고, 또다시 영향을 받기도 하는 공생적 관계를 토대로 구상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체험을 통해 독창적인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공간이 허물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CELLS'를 소개했다. ‘아크릴을 주재료로 사용한 전체 목업 중 'Healing Hub'와 같은 중요한 공간들은 주황색 아크릴로 강조하여 시각적 집중도를 높였고, 레진에 물감을 섞는 방식으로 한강의 물결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8명의 팀원들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선후배를 뛰어넘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기대 이상의 작품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본 전시를 통해 깊이 있는 교류를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Doya (이재웅)
‘길을 인도하다’는 뜻을 지닌 ‘Doya’는 경복궁에 대한 새로운 브랜딩과 마스코트의 필요성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를 제작한 이재웅 학우는 ’수문장을 모티브로 경복궁 안내 로봇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안내 로봇들은 대부분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어 마스코트로 자리 잡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Doya는 이런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제거하여 사용자와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었다’며 Doya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수문장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웅장함과 강인함을 드러낼 수 있는 조형을 선택했고, 일반적인 한국풍의 무드보다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색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Manta (주현준)
‘Manta’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2040년, 환경 오염을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오픈 에어 드라이빙의 경험을 제공하는 로드스터다. 작품의 제작자인 주현준 학우는 ‘미래에는 대기오염이 너무 심각해져 단순히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 이상의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자동차가 하나의 공기청정기가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만타 가오리(manta ray)가 먹이를 먹을 때 물과 플랑크톤을 필터링하여 먹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가져온 ‘Manta’는 ‘전체적으로는 언더바디의 중간중간에 필터를 넣었으며 캐빈은 캡슐 형태로 되어 있어, 캐빈 속에 있는 운전자는 정화되는 일부 공기를 바람으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펀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오히려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혼자만의 힘으로 차를 디자인하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른 세부 전공 학우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히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무형(無形) (임효은)
사진은 기억을 가시화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기억의 본질은 무형성이기에 사진 한 장에 기억을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무형(無形)’은 사진을 인쇄할 때 흔히 사용되지 않는 투명 페트지에 컬러로 인쇄되었다. 작품을 제작한 임효은 학우는 ‘투명한 두 장의 사진이 겹쳐서 하나의 형태를 만들긴 하지만, 각 사진의 뚜렷한 형태는 들춰보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기에 사진을 들춰보는 관람객의 행동 또한 일시적인 행동일 뿐 ‘무형’은 전시 내내 불명확한 형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기억의 무형성이 잘 전달되기를 바랐는데,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되려 감사한 마음으로 전시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네 명의 기획장 중 김지민 학우는 ‘이번 연합소모임전에 참여한 산업디자인전공 학우들은 자유로운 창작 하에 탄생한 자신만의 흔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관람객 또한 자유로운 창작물들에 둘러싸여 에너지와 영감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수많은 결정을 내렸던 기획장 학우들을 비롯한 기획 팀원들, 소모임장, 아트디렉터 학우들에게 모두 감사하고, 앞으로의 산업디자인전공 연합소모임전도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산업디자인전공 연합소모임전은 매년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 학우 모두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장 역할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박지원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