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명절지도>, 안중식, 19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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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나현
작성일
2021.07.06 10:11:11
조회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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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절지도 器皿折枝圖 안중식(安中植, 1861‒1919), 19세기 심전(心田) 안중식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화가로 근대 전환기에 전통과 근대를 잇는 역할을 했다. 기명절지도는 중국의 고동기나 진귀한 도자기와 꽃, 과일, 채소 등을 함께 그린 정물 그림이다. 조선의 기명절지도는 장승업에 의해 만들어진 뒤 안중식을 거치며 근대 화단에서 크게 유행했다. 문인의 품격을 나타내는 고동기와 부귀(富貴), 장수(長壽) 등 길상적인 의미를 가진 꽃, 과일, 괴석 등을 함께 그려 넣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본교 소장 안중식의 기명절지도는 부드러운 수묵담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짙은 먹으로 고동기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부귀공명을 나타내는 석류, 무, 목련, 인장들이 함께 있어 길상적 성격을 보여준다. *그림에 적힌 글 蘭以比君子 所貴者幽深黯然空谷中 遠爲人所欽 志士秉美德如玉復如金 篤實而輝光 芳裏出喬林 난을 군자에 비유하는데, 귀하게 여기는 바는 깊고 어두운 골짜기에서 남의 우러러봄을 멀리 하는 것이다. 지사가 미덕을 지킴은 옥과 같고 금과 같아서, 독실하면 빛이 난다. 내면의 향기가 숲으로 퍼지는 것이다. 이 글은 난에 관한 시로 范梈의 시집 《范德機詩集》 卷2에 실려 있는 錢塘上人墨蘭二首 중 일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