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faust festspiele
Faust-Festspiele Kronach 공연
학과: 독어독문학과
이름: 원유연

파우스트 VS 메피스토펠레스 진짜 승리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대신 원하는 것을 갖게 해 준다는 줄거리.. TV 드라마나 꽁트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파우스트의 내용이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그러한 극(劇)들의 결말은 때론 악마의 승리로, 때론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심약한, 그러나 순수한 인간의 승리로 끝나곤 했다.

그렇다면 괴테는, 악마의 덫에 빠질랑 말랑하는 진짜 파우스트에선 누구의 손을 들어 주었던 것일까??? 파우스트의 짝퉁(?)이 남발하는 세상에서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궁금한 것을 참으면 병이 되는법!! 악마의 계략으로 본 파우스트의 진짜 승리자를, 여기서 한번 가려볼까나??^-^*****

1회전 승부의 열쇠:그레트헨..!!

파우스트로부터... 나,니가 아름다워!! 란 고백을 들어야 내기에서 이기는 악마는 파우스트를 사랑에 빠뜨려 눈이 멀게 한 다음!! 그가 자신을 쾌락의 세계로 인도한 구세주로 믿게 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그레트헨과 관능적인 사랑을 하도록 만든다. 하긴..열여자 싫어하는 남자 있을까?? ^-^* 하지만 이게 왠일??? 그레트헨의 죽음으로 파우스트는 더 큰 절망과 실의에 빠지게 된 것이다!! 악마가 파우스트를 단지 무책임하게 쾌락만을 즐기려 하는 인간으로 만만히 보았던 것이군.. 인간의 착한 본성에 대한 멍청한 악마의 판단 미스!! 파우스트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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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ysseetheater 공연. 사진(밑 Szenenfotos)매우 유용
2회전 그래도 여자가..^ ^ 승부의 열쇠:헬레나!!

그레트헨의 미모가 쫌 모자라서 실패했던 것일까?? 악마는 처음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줄 때, 어떤 여자나 헬레나 처럼 보일걸?? 하고 자신 만만해 하다가 큰코 다친후 의외로 파우스트의 눈이 높자,작전을 수정... 이번엔 절세의 미인 진짜 헬레나를 저승에서부터 직접 모셔오게 된다. 둘이 결혼까지 하고 잘나가던 찰나에..아뿔사!! 둘사이의 아들 오이포리온이 죽어버리고 마는군. 하여간 파우스트는 자식복도 너무너무 없어요..둘씩이나..T.T 악마는 파우스트가 이제는 자신에게 쫌 감사할 줄 알았겠으나..파우스트가 깨달은건 세상의 향락은 인간을 천하게 만든다는것..뿐..이었다지?? 쾌락에 대한 파우스트의 반감.. 결국엔 2회전도 파우스트 승!!
3회전 승부의 열쇠:엉뚱한 일을 하고 있는 파우스트를 방해하라!!

이제 여자들한테 지친 탓일까?? 개인적인 욕망과 육체적 쾌락보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파우스트를 보며 악마는 안달이 난다. 도대체 뭐가 모자라서 저럴까? 돈?? 여자?? 명예?? T.T 파우스트의 머리가 백발이 되어 갈 때까지 지루하게 지켜보던 악마는 갖은 방법을 다 써가며 방해를 하지만 파우스트는 막무가내다. 결국에 악마는 파우스트의 눈까지 빼앗고!! 파우스트가 날 얼마나 미워할까..소심해져 있는데!! 멈춰라.너는 참 아름답다!! 파우스트의 입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목소리!! 오옷..꿈인가 생시인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사랑 고백에 악마는 뛸뜻이 기뻐하며 파우스트의 영혼을 거둔다..하지만 이게 뭐람??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파우스트의 영혼을 빼앗아 간게 아닌가?? 악마도 황당하겠지만!! 이런..3회전이자 최종 라운드의 승부를 내야하는 나도 막막하긴 마찬가지구나..음..그럼 여기서 3자 인터뷰를!! (악마와 처음으로 내기했고 나중에 천사를 보내 파우스트의 영혼을 구제한 하느님도 특별 게스트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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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tein의 전작 공연
나 : 이 상황을 어찌 생각하십니까??

악마: 억울합니다.저의 승리입니다.과정이야 어찌됐든 너는 아름답다!! 하지 않았습니까??

계약서를 보세요! 계약서를!!

나: 파우스트씨도 할말이 많으실텐데요. 어쩌자고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돌아가셨습니까??

파우스트: 비디오를 돌려보세요..비디오를..분명 제가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다. 그때는 순간을 향해 이렇게 말해도 좋을 것이다. 멈춰라.너는 참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 악마에게 아름답다고 한게 아니라 제 이상에 부합되는 그 순간을 아름답다고 한겁니다.

나: 아..그렇군요..그럼 여기서 악마에게 꼴딱 넘어간 파우스트를..그래도 옛정이 있다고 거둬 가신 하느님을 모셔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왜 파우스트를 구원 하셨습니까??

하느님: 물론 악마가 갖고 싶은 것 다 준다고 하자 저를 배신하고 따라간 파우스트가 처음엔 미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악마와 내기 한 것이기도 하고, 또 첫내기 할 때 제가 인간이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파우스트 자신도 올바른 삶에 대해 갈구하고 그것을 실현코자 했기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을지라도 이타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또 제가 착한 인간은 암흑의 충동에 쫒기더라도, 결코 올바른 길을 잊지 않는다..라고 한말도 있고요. 파우스트가 비록 여색에 빠지고 한때 타락 했었긴 해도 결국 올바른 길로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착한 인간인게지요..그래서 구원해 줬습니다..

음... 여러사람의 인터뷰를 종합해 본 결과...파우스트 최종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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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메피 헬레나 파우스트
이로서 파우스트 소설의 진정한 승리자는 악마의 뀜에 빠져 들긴 했지만 그 유혹보다 자신의 의지가 강했던 파우스트에게 돌아갔다.헤..대단한 사람이군^ ^ 이로서 하느님으로 대변되는 선이 승리한 것인가??*** 진짜 파우스트의 승자만큼 여전부터 궁금해 오던 것이 또 있다. 과연 누군가 나에게 파우스트에게와 같은 제의를 해 온다면 난 어찌할까?? 그 의문은 풀 수 없겠지만.. 혹시 시시각각 우리에게 다가오는 순간순간이 달고단 악마의 유혹은 아닐지.. 그리고 쓰라린 인내가 신으로 부터의 오는 구원의 메시지는 아닐까?? 수많은 멤피스토펠레스 속에서 또 수많은 신의 희망 속에서 내가 만약 착한 인간이라면 올바른 길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언젠가 신이 말했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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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끝 억울한 메피스토

학과: 독어독문학과
이름: 이종호

Faust
아마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파우스트라는 작품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세계의 대 문호 괴테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괴테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바로 이 파우스트(Faust). 고등학교 2학년 때 한번 읽어보려고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몇 페이지를 못 넘기고 말았다. 이야기로 듣거나, 또는 연극으로 보는 파우스트에 비해 책으로 된 파우스트는 여전히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파우스트는 15세기에 살았던 실존 인물로 대학에서 연금술, 의학 등을 공부했고, 학업이 끝난 후 유랑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악마와 결탁하고, 마술을 하기도 하고, 마치 전설처럼 명확한 실체가 없이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속의 인물이다. 그 당시 파우스트는 그 전에서부터 많은 작가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담아서 작품을 만들긴 했지만, 괴테의 파우스트는 그 전의 파우스트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모이고 있다. 괴테 이전의 파우스트는 ‘파우스트’라는 인물이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즐기다 결국은 멸망하는 인간으로 표시했던 것에 비해,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라는 인물의 지식욕구를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중세기’에서 파우스트를 보는 관점과 ‘슈트름 운트 드랑’기의 관점과의 차이를 드러내주고, 두 시기의 차이를 드러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프랑스의 것을 모방하던 독일 문학에서 계몽주의 문학가인 레싱이 지식욕구를 갈구하는 것을 통해서 구원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기 시작한 이래로 지식에 대해 보는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럼 괴테가 쓴 파우스트는 어떤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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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유혹하는 메피
괴테의 파우스트는 흔히들 알고있는 1, 2부 이외에도 ‘슈트름 운트 드랑’기인 1775년에 썼던 우어파우스트(Urfaust)와, 그 다음에 1790년에 나온 파우스트: 아인 프라크멘트(Faust: Ein Fragment)가 있다. 이 둘에 대해 간단히 보고 넘어간다면, 먼저 우어파우스트는 파우스트와 마찬가지인 운문으로 되어있으며, 기본적인 내용은 흔히 알고있는 내용과 같다. 작품의 시작은 Nacht, 즉 밤이다. 작품의 시작은 “아! 철학, 의학, 법학,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신학을 아주 철저히 힘들게 공부했도다.” 라는 대사로 하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아무 지문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을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 경우 연출자가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끝 부분에는 그레트헨이라는, 파우스트가 사랑하는 여성이 등장하는데, 파우스트의 아이를 가지게 되어 파우스트가 그레트헨의 오빠를 죽이고 그레트헨은 자신의 아이를 죽이고는 감옥에 끌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메피스토펠레스가 “그레트헨이 처형되었다.” 라고 말한다. 즉 작품의 끝은 감옥이 된다. 이 우어파우스트는 거의 파우스트 1부와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파우스트: 아인 프라크멘트(Faust. Ein Fragment)는 위의 작품과 같은 형태에서 끝 부분만 다른데, 대성당(Dom)에서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이 사랑하는 사이로 있을 때 작품이 끝나게 된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파우스트 1, 2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가면극 놀이
2부 가면극 놀이
파우스트 1부는 1808년, 고전주의시기에 완성되었으며, 작품의 부제는 비극(Eine Trag?die)이다. 그 비극은 크게 두 가지, 즉 그레트헨비극과 학자비극으로 나눌 수 있다. 파우스트 1부의 시작은 헌사, Vorspiel auf dem Theater, Prolog vom Himmel, Nacht 차례로 되어있고, 끝은 우어파우스트의 결말과 마찬가지로 감옥장면이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우어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 그레트헨이 처형되었다”라고 말을 하고 끝나지만, 1부에서는 이 이야기 후에 하늘에서 “그 여성은 구원받았다.”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장면에서 그레트헨은 고전주의 시기의 아름다운 영혼(Sch?ne Seele)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1부의 간단한 줄거리를 보겠다. Nacht 이전의 부분은 작품과 그다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 중에서는 Prolog vom Himmel은 주님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의 내기장면이 등장하여 앞으로 이 작품에서 전개될 모든 사건의 시작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회의에 빠진 인간인 파우스트를 유혹할 수 있다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주님은 암시적인 답, 즉 어느 정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님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말을 하는데, 바로 이 대사가 암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고, 이 역시 중세기의 문학에서 보여지는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파우스트는 자신의 학문의 힘으로는 우주의 본질을 규명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절감하고, 마술의 힘으로 지령(地靈)을 불러낸다. 하지만 그 역시 딱히 답을 주지 않는다. 결국 파우스트가 자살하기 위해 독약을 먹으려는 순간, 부활절 노래 소리와 천사들의 합창소리를 듣고는 세속적 삶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게 되고 약을 먹지 않는다. 바로 이 부분, 즉 자신의 학문의 힘의 한계를 느낀 점에서 학자비극이 등장하고 있다. 이때 마침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찾아오게 되고, 그는 파우스트에게 내가 당신에게 쾌락적인 삶을 선사할 것이고, 만약 그 삶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 내가 당신의 영혼을 가져가겠다는 계약을 하게된다. 그 후에 파우스트는 라이프지히(Leipzig)의 술집을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아직 늙은 파우스트는 인간의 환락 2가지, 즉 술과 여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파우스트는 마녀의 부엌으로 가서 젊어지는 약을 먹고, 20대 아주 평범한 서민인 마르가레테(세속화되기 이전의 그레트헨)와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파우스트는 자신이 가진 부를 그녀에게 준다. 하지만 그녀와의 고귀한 사랑은 파우스트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내기에서 질 것 같은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훼방을 놓는다. 결국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의 오빠를 죽이게 된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빠진 파우스트를 메피스토펠레스는 발푸르기의 밤, 즉 아무 생각 없이 환락에 취해 놀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잠시 이곳에서 도덕적인 마비에 빠지지만, 파우스트는 여전히 그레트헨을 사랑하고 있었다. 결국 파우스트는 자기 자식을 죽인 그레트헨이 있는 감옥으로 가서 그녀를 만난다. 그녀는 비록 미쳐있었지만, 파우스트를 용서하고, 탈출을 권하는 그를 향해 죄 값을 받겠다고 단언한다. 이 장면이 끝나면서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레트헨이 처형되었다.”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곧 하늘에서 “그 여성은 구원받았다.”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1부가 끝난다. 파우스트 2부는 막 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1부와는 다르게 1막부터 5막까지로 나누어져 있다. 파우스트 2부의 핵심은 고대 그리스 여신인 헬레나 비극이다. 1부가 좁은 세상을 사적인 세계를 다루었다면 2부는 넓은 세계, 즉 신의 세계에까지 손을 뻗치게 된다. 서두에서 그는 자연의 치유력에 의해서 정신적인 회복을 이룬다. 비록 체험의 한계를 인식했지만, 파우스트는 여전히 삶의 최고형태를 추구하는데 전념하겠노라고 한다. 제 1막에서 파우스트는 황제의 궁(宮)에서 가면 놀이극을 한다. 여기서 그는 돈의 신 역할을 하고 돈놀이 이후에 헬레나를 불러달라고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말한다. 여기서 파우스트가 돈놀이를 한다거나, 돈의 신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제 근대의식이 조금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메피스토펠레스는 자신은 중세에만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고대 신은 헬레나는 불러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파우스트의 강요에 의해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헬레나의 환영을 볼 수 있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그녀를 불러올 수 있는 열쇠를 파우스트에 준다. 결국 환영의 형태로 궁에 데려온 헬레나를 파우스트는 껴안기 위해 손을 뻗지만, 헬레나는 그 순간 펑하고 터져 버린다. 파우스트는 그 충격에 쓰러지고 메피스토펠레스가 그를 들쳐 업고 무대에 나타난다. 여기에서 헬레나의 환영은 땅 속의 금을 담보로 유통되는 지폐와 같은 존재의 위상을 가졌다.
승천
2부 파우스트의 승천
제 2막에서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데리고 서재로 간다. 그 곳에서 그는 인조인간인 그러면서 지식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호문쿨루스를 만들어 낸다. 호문쿨루스는 파우스트의 헬레나에 대한 동경을 감지하고 그를 옛 그리스 세계인 고전적 발푸르기의 밤으로 안내한다. 고대의 세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파우스트를 헬레나 탄생의 근원까지 인도한 호문쿨루스는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소멸해버린다. 이런 의미에서 제 2막에서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에서 고대 그리스의 신들과 요정들이 등장하고, 파우스트가 헬레나를 찾으러 가는 과정은 신화학(神話學)적 추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제 3막의 시작은 헬레나가 스파르타 궁정으로 돌아와 치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있다. 신화학적 고증을 거쳐 고대의 환경 속에서 등장하는 헬레나는 중세 기사의 모습을 한 파우스트와 결혼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에 오이포리온이라는 아들을 하나 낳게 된다. 오아포리온 고전적 헬레나와 낭만적 파우스트의 결합에서 태어난 근대적 시이다. 무한정한 자유를 본질로 하는 오이포리온은 이카루스처럼 공중으로 날아오르려 하지만 땅에 떨어져 죽게되고, 이 충격으로 헬레나 역시 죽게된다. 그리고 헬레나를 따라온 하인들은 모두 자연의 생명체들인 꽃, 잎사귀, 나무 등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메피스토펠레스는 헬레나의 옷이라도 붙잡으라고 한다. 그것은 "신은 아니지만 신적인 것"으로서 근대 시의 존재 양상을 구현하는 상징이다. 파우스트는 그녀의 옷자락을 잡고 결국 그의 손에는 그녀의 옷자락만이 남게 된다.

제 4막에서는 자연인으로 돌아온 파우스트에게 다시 한번 쾌락을 주려고 메피스토펠레스는 시도하지만, 파우스트는 황제의 명을 받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뿌리친다. 그는 전쟁에서 공을 세워 황제에게 영토를 받고 부유해져 영주가 된다.

제 5막의 배경은 간척사업을 하는 곳이다. 여기서 간척 사업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바우치스. 필레몬 부부를 메피스토멜레스는 그들의 집과 함께 불살라버리고 간척사업이 아주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간척사업은 유령을 동원해 흉내만 낸 메피스토펠레스의 거짓말이었다.

제 5막의 마지막에 파우스트는 이런 대사를 한다. “매일 매일 정복한 자 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이것이 나의 결론이다. 이 자유로운 곳에서 자유로운 민중들과 함께 하리라. 이 순간에 말하리라. 멈추어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구나라!” 이 대사를 하는 순간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이 나서 “그를 묻어라!”라고 말한다. 이때 천사들이 등장하고 파우스트를 데리고 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 고귀한 몸이 구원이 된다.”

인간에게는 파우스트와 같은 면이 있지만, 메피스토펠레스와 같은 모습 역시 가지고 있다. 괴테는 고전주의를 정의하면서 자신의 고전주의는 인간의 해방, 즉 자기 가슴속에 있는 자아를 분출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괴테는 중세까지는 생각할 수 없었던 어떤 새로운 인간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항상 악을 원하지만 언제나 선함을 창조하는 존재이다.

파우스트는 괴테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것들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그의 작품은 작품 속에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혼을 집어넣어 괴테만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 내는 그의 사고방식의 특징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사랑, 그의 인생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들이 이 작품 속에 내재되어 있다. 실제로 그는 수많은 여성들과의 사랑을 하고, 슈타인 부인과의 교류를 통해 성숙한 작품을 만들어내었으며, 그의 인생을 바로 이 작품 속에 녹여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자기 인생 전반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비록 많은 부분에 대해 알지는 못했지만 작품을 조금씩 배우고, 읽으면 읽을수록, 작품에 대한 사고뿐만 아니라, 점점 괴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작품성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대 문호의 인생이 담겨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 작품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한다.